ⓒ unknown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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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네야 루노치카

Криснея Луночка/Krisneya Lunochka

31세→33세

175(+7)cm

볼스카야 인더스트리→무소속?

러시아 군 고위 장교의 외동딸로 태어나 가지고 싶은 모든 것을 가지는 삶을 살아왔다. 크리스네야의 삶은 크리스네야 그 자신을 축으로 하는 세계였다. 좋은 성적을 받는 것도, 가지고 싶은 물건을 전부 사는 것도, 하다못해 누군가의 마음을 얻고 버리는 것까지. 크리스네야의 삶은 모든 것이 쉬웠다.

크리스네야는 볼스카야 인더스트리의 연구직으로 입사하고 승진을 거듭해 이례적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높은 직급까지 올라갔다. 사회생활 마저도 쉬웠다. 마음대로 풀리는 인생이 조금 따분해질 무렵, 크리스네야의 인생에 첫 악연이 등장하였다.

아주 솔직해지자면, 크리스네야는 자리야노바가 꽤 마음에 들었다. 동시에 최소한의 예의만 차리며 거리를 두는 자리야노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크리스네야의 세상은 항상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갔고 모두가 그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았는데, 그렇지 않은 자리야노바가 신경쓰였다. 그리고 거슬렸다. 동시에 미묘한 승부욕이 들었다.

자리야노바를 성가시게 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였다. 귀찮게 하는 연락도, 자신의 말이라면 뭐 씹은 표정으로도 일단은 들어주는 자리야노바를 보며 크리스네야는 이상야릇한 만족감을 느꼈다. 크리스네야는 그가 자신을 좋아해주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관계 요약: 제발가세요 x 수제송충이다줄게

자리야노바와의 관계는 이전에도 몇 번 오갈 때 종종 마주쳤지만, 큰 접점 없이 얼굴과 이름만 알던 사이.

크리스네야는 자리야노바에게 카티야의 '친구가 되어달라'는 말을 믿냐고 말하며, 당신은 너무 순수하다고 비꼬지만 자리야노바는 처음에 이를 무시한다. 임무가 종료된 후, 다시 만난 자리에서 자리야노바는 자신에게 그러한 말을 한 저의를 물으나 크리스네야는 안쓰러워서 같은, 알맹이 없는 답변만을 남겨준다.

자리야노바가 시베리아로 돌아가고 크리스네야는 오래 지나지 않아 볼스카야 인더스트리를 퇴사한다. 퇴사 이후에는 완전한 민간인의 신분이지만, 종종 복무 중인 아버지를 보겠다거나 업무가 있다는 핑계를 대며 하에 자리야노바가 근무하는 시베리아 전진 기지에 찾아가곤 한다.

크리스네야→자리야노바: 알렉스, 또는 사샤. 가끔 자리야노바 중사.